인격
인격은 개인이 지닌 지속적이고 일관된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의 총체다. 이는 개인의 행동, 감정, 욕구, 도덕적 판단, 대인 관계, 자아 개념 등을 포함하며, 개인의 독특한 특성을 나타낸다. 보통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회적 상호작용과 직업적 성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기에 인격 장애는 개인의 일상생활과 사회적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인격 장애에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가 존재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기에 여기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사이코패스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정신의’라는 뜻의 접두어 ‘psycho’와 ‘-의 결핍 또는 이상’을 뜻하는 접미어 ‘-path’가 결합된 단어이며, 어원을 따져보면 마음이 결핍된 질병이라는 의미가 된다. 일반적으로 반사회성 성격장애(ASPD) 환자 중, 태어날 때부터 감정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처음부터 발달하지 않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ASPD와 사이코패시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며, ASPD를 앓지 않는 사이코패스가 훨씬 많기 때문에 두 개념을 지나치게 동일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사이코패스의 유병률은 전 세계 인구의 약 0.75~1%정도 된다.
소시오패스
소시오패스(Sociopath)는 반사회적 인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ASPD)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 장애는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고, 죄책감 혹은 수치심이 결여되었으며, 타인을 조종하는 행동을 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목적 달성을 위한 거짓말을 일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보다 쉽게 생각하면, 소아청소년에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정도의 반항은 적대적 반항장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정도이면 품행장애, 18세 이후에 사회질서를 지키지 않거나 사회적 규범이나 법을 위반하여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진단한다.
소시오패스의 유병률은 전 세계 인구의 약 4%로 추정된다.
공통점
①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부족하다.
②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타인이 고통받아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③거짓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며 타인을 속이는데 능숙하다.
④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경향이 있다.
⑤사회의 법과 규칙을 가볍게 여기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쉽게 위반한다.
차이점
사이코패스는 주로 생물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감정이 결여되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반면, 소시오패스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도덕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인다.
그리고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계획 없이 즉흥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소시오패스는 상황에 따라 감정을 표현할 수 있지만, 도덕적인 규범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며, 때로는 계획적인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다시 말해,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으로 감정이 결핍된 상태이고, 소시오패스는 후천적으로 환경적인 영향으로 인해 반사회적인 성격이 형성된 경우라고 볼 수 있겠다.
확실한 예시
혹시나 아직도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에 대해 확실한 구분이 힘든 사람이 있다면 확실한 예를 통해서 당신의 생각을 열어주겠다. 이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인터뷰 등의 질적연구의 측면에서 많은 학자들이 구분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살인을 대하는 자세는 이렇다.
사이코패스는 “살인에 대해서 어차피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다 죽는다. 근데 왜 살인이 죄가 되냐?” 하지만 소시오패스는 “살인은 죄가 맞지만 들키지만 않으면 아무 문제없지 않나?
결국 사이코패스는 도덕과 양심에 대해서까지 학습은 가능하되 공감을 못하는 것이고, 소시오패스는 공감을 하긴 하나 그 수준이 극히 미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